게임 이야기/삼국지13 고유위명 플레이

고유위명 플레이 <7> 사마의(심모원려), 관도 전투(200.2~208.8)

리츠베른 2022. 3. 16. 08:18

고유위명은 심모원려. 고유군령은 낭고준수(군세사기저하 -75%, 군세속도 x1.3), 중신특성은 신산귀모, 전법은 야전시에 사기인 광역 디버프 귀모계.

책사계의 영리교활을 대체하는 유일한 고유위명인 심모원려의 소유자다. 심모원려를 찍기 위해서는 여러 번의 농락을 통한 설전 승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좋든 싫든 계략 플레이 위주로 게임을 풀어나갈 필요가 있다.

처음 시작하는 하내에서 조사를 몇 번 하면 재야장수인 사마부를 찾을 수 있는데, 동생이기 때문에 곧바로 동지로 들어온다. 거병한 뒤에 군사 관련 위명을 찍으려면 조사 1회 성공 조건을 채워야 하는데, 미리 채워두고 동지도 생기니 일석이조.

그 다음에 할 일은 상용에서 거병해서 양양을 치고 형주계 인재풀을 흡수하는 것이다. 서두르지 않으면 오나라에서 절반은 흡수하고 절반은 씨몰살을 시켜버리니 빠르면 빠를수록 이득이다. 사마의는 거병했을 경우 형인 사마랑과 동생인 사마부가 도우러 오는데, 이 세 사람만 가지고도 유표 전체를 털어버릴 수 있다. 무장 3명으로 31명의 포로를 잡고, 3600명으로 시작한 병력이 11만 명으로 불어있는 것을 보라. 사실상 말만 갈아타면서 전쟁을 한 셈인데, 이것이 사기 전법인 귀모계의 위력이다.

30명에 달하는 포로를 그대로 흡수한 모습. 흡수하는 동안 관직도 올라서 이제 주목이다. 이쯤 되면 그냥 유표를 대체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면 이 11만의 병력으로 무얼 하는가?

답은 정해져 있지. 유비를 공격한다.

괜히 괴씨 형제들 같은 형주계 인사들이 유비를 정치적 위협으로 여기고 제거하려고 한 게 아니다.

유비의 군사 지휘관과 유표의 문관풀이 합쳐진 모습. 이것이 맨 처음 제갈량이 원했던 그림이 아닐까?

유관장 삼형제와 사마의가 의형제를 맺음으로써 이 동맹은 매우 공고해진다. 슈르한 광경이긴 하지만...

그 사이에 관도를 이겨버린 쬬는 기주를 접수하면서 서량의 마등과 싸우기 시작했다. 집게사장님 얼굴이 보이는데...

 

"이 때를 노렸어!"

 

...아, 멸망시켜 버렸더니 고유위명을 전혀 못 찍었는데.

뭐 어때 이제 찍으면 되지.

심모원려를 찍기 위해서는 조략(농락 강화판이다.) 성공 3회와 설전 승리 20회를 요한다. 조략은 같은 대상에게 연속으로 거는 게 가능하기 때문에 충성도 낮고 의리 낮은 잡장 하나를 찍고 충성도가 0이 될 때까지 조략하면 설전 승리를 함께 챙길 수 있다. 조략이 생기기 전에도 설전 승리 10회가 필요한데, 이건 사마의가 문관이라는 점을 이용해서 주점 의뢰를 해결하는 쪽이 제일 빠르다. 문관은 일기토가 필요한 의뢰가 안 뜨기 때문이다.

심모원려의 군령, 낭고준수가 찍힌 시점에서 사마의 군의 군세속도는 어마어마하다. 여기에 장료를 기용해서 효명진천 효과를 받으면 정말 말도 안 되는 속도가 튀어나온다.

200년 2월 시작, 200년 3월 거병, 208년 8월 천통이라니...10년에서 길게는 15년을 플레이했던 다른 캐릭터들과는 사뭇 다르다. 사마의가 사기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