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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이야기/삼국지13 고유위명 플레이

고유위명 플레이 <4> 손권(벽안아), 관도 전투(200.2~210.7)

by 리츠베른 2021. 10. 14.

고유위명은 집정을 대체하는 벽안아, 고유군령은 거현임능. 중신특성은 화기생재.

위명의 주요 효과는 소지금을 넣어서 병력을 고용하는 사재조달. 군령의 효과는 부하공적+++/군세사기저하+. 중신특성은 화기생재, 외교를 올려주는 쓰레기고. 전법은 견수지휘, 방어력을 올려주는 그저그런 B급 전법. 부하공적이 높다는 건 원하는 대로 높은 관직에 앉혀줄 수 있다는 거긴 한데...오나라 장수들의 스펙이 애매한 게 문제가 된다.

 

일단 처음 시작하면 손책 밑에서 오 태수의 직위를 맡고 있는 손권이 보인다. 일단 조금 있으면 이벤트상 손책은 병사하기 때문에 손권이 군주가 되는 것은 확정적이며, 아버지인 손견이 자식농사를 너무 막 지었는지 형제인 손익과 손광은 사실상 거의 쓰레기나 다름없다. 이 상태에서 동료를 모으며 벽안아를 따보자.

벽안아의 조건은 위와 같다. 군주가 되면 이품관 조건은 무조건 달성되니 알 바 없고, 중요한 것은 15000 이상의 소지금을 얻는 것과 20인 이상의 동지후보를 확보하는 것.

동지를 늘리기 위해서는 동지 칸도 안 쓰고 처음부터 결혼해 있는 마누라를 활용하는 것은 거의 필수에 가깝다. 친서를 돌려서 계속해서 동지 후보를 늘려갈 수 있고, 적당히 좋은 놈을 끌어와서 바로 동지로 활용할 수도 있다.

시작하자마자 주치에게 광릉 공략을 명하고, 나머지는 순찰을 돌린 뒤에 여강으로 달린다. 전수특기가 【인덕】인 노숙을 찾아 친구가 되기 위해서다. 나중에는 중신특성이 나와 같은 화기생재기 때문에 버려지기는 하지만, 손권에게 있어서 문관 동료는 등신같은 손권의 지력, 정치를 보정해 주기 때문에 꼭 필요한 존재들이다.

몸값 한번 비싼 자식. 하지만 인덕 값이라고 생각하면 투자할 가치는 있다.

지금쯤 됐으면 광릉을 집어삼킨 주치가 수춘까지 접수했을 것인데...수춘과 광릉을 먹어놓은 시점에서 장강방어선에서 빌빌대던 원작의 손권과는 상황이 다르다. 이 상황에서 숙적인 유표를 타도하고 형주를 손에 넣어 남방에 안정적인 기반을 다질 것인지 아니면 동방전선을 밀고 올라갈 것인지가 문제되는 것인데...

고 새를 못 참고 조조가 전쟁을 걸어 온다. 남아 있는 도시 4곳에서 수비군을 뽑아 침착하게 방어하자.

 

설사 양면전쟁이 걸리더라도 한쪽 전선을 틀어막는 선에서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 주력은 모루의 손권과 망치의 태사자. 특히 태사자의 투장용약은 기병계를 사용할 경우 거의 모든 병력을 갈아마시면서 전장에서 날뛸 수 있는 S급 전법이다.

전투에는 맞지 않는 손권의 능력치를 주유나 여몽 등으로 보강해주고, 신속이 없는 태자사를 손익 정도로 보강해주면 된다.

위명 찍을 틈도 없이 전쟁 걸린 게 너무 아쉬웠다. 하지만 지금부터 시작할 수 있다. 이름하여 강철의 병금술사. 장부조작을 통해서 도시의 금을 최대한 착복한 뒤에 그걸 전부 병사로 바꾸는 기술이다.

인게임 3년 동안 제리의 평생의 꿈을 이뤄버리는 모습. 서주와 청주를 접수하고 세력 간의 밸런스를 맞췄다. 여몽과 육손이 오면서 사실상 수비-수군-화계 특화인 오나라 인재풀이 대충 맞춰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육상전에는 영 밥값을 못하는 녀석이고 이미 우리는 장강을 넘어서서 중원에 진출했긴 했지만...그래도 태사자가 있는 게 어디냐.

중원을 확보하면 조조는 호로관과 함곡관, 무관을 두고 우주방어를 시작한다. 하내 루트를 타면 어렵지 않게 잡을 수 있긴 하지만, 그보다 인재풀을 빠르게 해결하기 위해 유비를 공격하는 게 묘수다.

이것으로 손권의 친위군은 손권/육손/관우, 조운/장비/위연이라는 말도 안 되는 라인업을 자랑하게 된다.

이쯤이면 세력 규모뿐 아니라 장수풀마저 조조 따위와는 상대가 되지 않는다. 조조의 남은 도시를 흡수하는 데는 3개월도 채 걸리지 않았다.

그리고 이 시점에서

- 문관: 주유 노숙 여몽 장소 육손 진군 장굉 제갈근 종요 순욱 곽가 가후 유엽 사마의

- 무관: 태사자 관우 유비 장비 조운 주태 장료 하후연 서황

라인업의 삼국지 드림팀이 만들어졌다.

이 중에서 순욱(공정무사), 육손(신산귀모), 장소(합리철저), 유비(원정보좌), 조운(호단맹진)을 중신 라인업으로.

친정군을 사령관 손권 조운, 부장 육손 유비 하후연 서황으로 꾸리고

지방군을 사령관 장료 태사자, 부장을 관우 장비 주태 위연 등으로 꾸려서 3개 부대를 완성한다.

일타삼피는 진리다. 큰아버지 뻘이지만 지금부턴 형이라고 부를게 형

황제에 즉위했다. 조조도 데리고 있고 연주가 세력기반이며, 기주의 원가를 무너뜨리고 황제가 되었으니 국호는 위나라가 합당하다.

형사취수는 근본있는 전통문화이자 격식있는 행위다.

오랜 숙적이었던 유표를 정리하는 데 고작 8개월 걸렸다. 유장은 얼마나 버티나 봤는데, 촉의 길이 워낙 험해서 11개월 걸리더라.

마등 정리는 8개월에 끊었다. 엔딩 보기 직전의 군세 사진. 부장급에 관우 장비 주태 사마의 유비 조조 하후연 제갈량이 있다. 

200년 2월부터 210년 7월까지. 군주가 된 지 인게임으로 10년 2개월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