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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이야기/삼국지13 고유위명 플레이

고유위명 플레이 <15> 순욱(재덕겸비), 반동탁 연합(190.1~196.2)

by 리츠베른 2023. 3. 22.

1. 캐릭터 분석

위명 재덕겸비(국사) 재야무장 자세력 등용, 소속도시 무장 충성 상승
군령 청렴청정 부하공적↑↑↑・부하봉록↓↓
중신 공정무사 계절마자 소속장수의 충성도 1 증가
전법 왕좌 [6] 【아】 방어사기↑ / 부상병 회복 
특기 전수 : 인덕 상업8 농업9 문화7 설파6 교섭8 언변8 인덕7 귀모5
병과   창병C 기병C 궁병B

솔직히 엄청나게 직관적인 캐릭터다. 많은 인연 + 많은 친서 + 놀라운 충성도로 국가를 운영할 수 있는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위명 달성을 위해서는 전투 10회(명사), 동지후보 50인 이상을 필요로 한다. 전투 횟수 10회는 초반을 넘기는 동안 차오르는데, 이를 안정적으로 채우기 위해서 초반에는 호단맹진보다 궁술조련 내지는 기마조련을 가진 군무중신과 함께하는 편이 케미가 좋다.

공정무사
아무나 > 신산귀모 합리철저(진군) 기마조련(서황) > 호단맹진
원정보좌
화기생재(노숙) 상업중시(괴월) 궁술조련(황충)

빠르게 얻을 수 있는 대로 생각하면 곽가 > 주유, 진군, 서황 > 조운, 유비(or원소), 노숙, 괴월, 황충 정도로 꾸리면 될까?

2. 대전략

말 해 무엇하리? 삼켓몬. 그것도 최고효율의 삼켓몬을 필요로 하는 캐릭터다. 직전에 한 장료와는 완전히 결이 다른데, 초반에 국력을 무시하고서라도 S급 장수를 모아서 그 장수들의 힘으로 중후반 국력을 폭발시킬 필요가 있다.

이번 시나리오의 주요 역사 이벤트와, 특기할 역사 이벤트는 다음과 같다.

반동탁 연합 결성
▶시기
190년 1월 이후에 역사이벤트 조조 거병 발생완료
▶세력, 무장 조건
- 동탁, 조조, 원소, 손견, 유비가 군주일 것.
- 이유, 여포, 화웅이 동탁 세력 소속.
▶도시 조건
- 동탁 세력이 낙양, 홍농, 장안, 천수, 안정을 지배 중
▶기타 조건
- 통상 이벤트로 반XX연합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
- 동탁 세력이 헌제를 옹립하고 있음
호로관 전투
▶시기
역사 이벤트 '반동탁 연합 결성'으로 연합이 존재할 것.
▶플레이어 조건
플레이어가 화웅, 방열이 아닐 것.
플레이어가 원소, 조조, 손견, 유비, 원술, 한복, 공융, 마등, 도겸, 공손찬, 장양, 왕광, 포신, 유대, 공주, 장초로서 연합 참가를 거절하지 않았을 것.
▶세력, 무장 조건
- 동탁, 조조, 원소, 손견, 유비가 군주일 것.
- 이유, 여포, 화웅이 동탁 세력 소속.
- 관우, 장비가 유비 세력 소속.
▶도시 조건
- 동탁 세력이 낙양, 장안을 지배 중
▶기타 조건
- 동탁 세력이 헌제를 옹립하고 있음
추가바람

3. 게임 플레이

190년 1월 1일, 예주 영천군 허현의 순씨 가문은 군벌화되어 신세력을 일으킨다. 기주자사 한복을 보좌하던 순욱의 동생 순심은 관직을 버리고 형의 막하로 들어와, 이후 순욱을 보좌하게 된다.

시작하자마자 거병이 의외로 중요한 1수다. 거병하면 허창에 하의와 배원소가 있는데 순욱으로 하의를 등용하고, 순심으로 하의에게 서신을 보내 동지후보로 만든다. 그리고 삼켓몬 루트를 고민하면 되는데...몇 번의 노가다 끝에 필자는 다음 루트를 개발했다.

  • 황충(양양) -> 서황(홍농) -> 정욱(복양) -> 조운(거록) -> 곽가, 종요, 진군(허창) -> 주태(여강)

190년 1월 24일, 순욱은 양양에서 맹자로 소문난 황충을 만났다.

지나가는 꿀팁!

조사의 결과값은 하루마다 바뀐다. 재야장수가 너무 많거나 해서 원하는 결과값이 나오지 않는다면 하루씩 시간을 돌려가면서 원하는 결과를 찾아보면 가장 빠른 시간에 원하는 재야장수를 찾을 수 있다. 필자는 양양에 1월 11일에 도착했지만, 사흘 동안 술집에서 담화만 하다가 1월 14일에 조사를 시도하여 1트에 황충을 찾아낼 수 있었다.

초반에 군주들이 재야장수를 쓸어가기 때문에 S급 재야장수를 먹기 위해서는 속도가 생명이다. 어차피 군주의 녹봉이 있으니까 그걸로 가급적 싼 술이나 기타 명품을 사서 증여 > 담화를 계속함으로써 호감도를 빠르게 올리자.

190년 2월 20일에 황충을, 4월 2일에 서황을, 4월 22일에는 정욱을 만나 그들과 의기투합하였고, 그들은 순가의 사병을 지휘하는 장군 및 문관으로서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된다.
그리고 6월 3일, 순욱은 자신의 반쪽과도 같은 인연을 여기서 만나게 된다. 190년 7월 3일, 상산에서 조운이 순가에 사관하고, 같은 해 8월 6일, 순욱과 붕우의 연을 맺었다.
9월 7일 주태, 11월 3일 종요, 12월 15일 곽가를 추거하여 별가로 삼았다. 주태의 경우 양주 구강군 하채현에서 예주 영천군 허현까지 달려와 도위를 지냈다.
191년 1월 2일, 원술이 손책을 보내 허현을 쳐서 손에 넣으려 했으나, 순욱와 조운이 반격하여 이를 패퇴시키고 오경, 장훈, 유섭을 포로로 잡았다. 당시 순욱은 네 살 연하인 진식의 손자 진군을 불러 함께 차담을 나누고 있었는데, 집 안에서 진군과 이야기를 나누면서도 병사의 배치와 제장의 인선을 막힘 없이 지시하니 이에 감복한 진군은 순욱을 섬기기로 했으니, 진군이 사관한 1월 16일에 병력을 일으킨 순욱은 고작 보름만인 2월 2일, 원술군을 패퇴시키고 개선했다.
191년 3월 26일, 노숙이 일족을 이끌고 은거해 있던 양주 여강군 거소현까지 찾아간 순욱은 노숙을 등용하는 데 성공한다.

이번 게임의 컨셉은 가능한 한 전쟁 안 하기다. 어차피 정예기병 or 호표기만 뽑으면 천통은 순식간인데, 무관 숫자가 부족한 시점에 굳이 전쟁을 해서 도시 성장 속도를 늦출 이유가 없다. 물론 이 판단 때문에 문관의 턴 로스가 상당히 심각해지지만, 뭐 어쩌랴. 대부분의 명령장을 무관 중심으로 돌리는데.

모든 중신의 명령장이 훈련으로 되어 있는 이 두려운 광경을 보라.

사실 원시티 운영을 해도 걸릴 전쟁이야 결국 걸리기는 하는데, 원시티라 모든 인적 자원이 수도에 집약되어 있으니만큼 군세가 진군하길 기다렸다가 적은 턴 소모로 틀어막을 수 있는 게 장점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원시티도 끝날 때가 왔으니, 192년 3월의 미녀연환으로 동탁군이 장안 1개 도시에 집결하는 타이밍이다. 삼국지의 타이밍 러쉬를 통틀어 가히 최적이라 할 수 있는 타이밍이지.

192년 3월, 재사 주유를 영입하고 있던 순욱에게 동탁의 죽음과 함께 천자의 어가가 장안을 탈출하려다 천자가 장안에 억류되고, 사도 왕윤을 비롯 수많은 중신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들려오게 된다. 순욱은 새로운 친우 주유와 함께 곧바로 군을 조직한다.
허현에서 출발한 순욱의 군세는 조운을 전군도독으로 삼아 주유, 주태, 순욱을 본대로 삼아 부장으로 서황, 황충이 참가한 대규모 원정이었다. 3월 19일에 출발한 군세는 4월 3일 폐허가 된 낙읍을 접수하고, 4월 27일에는 장제가 점거한 홍농을 접수하여 장제를 복속시키고, 5월 29일에 황보숭이 지키는 동관을 뚫어내더니 6월 22일, 장안을 낙성시키고 헌제를 구출하는 데 성공한다. 손견 사후에도 수도권 탈환의 야욕을 버리지 못한 좌장군 원술이 남양완현에서 병력을 일으켜 순욱의 본거지인 허현에서 공성전을 벌이는 헤프닝이 있었지만, 허현을 맡고 있던 곽가는 병력 차이가 다섯 배가 나는 열세에서도 악착같이 허현을 지켜내었고, 가후가 장제군을 이끌고 완현을 공격하여 원정군을 패퇴시켰다.
192년 7월 2일, 원술을 격퇴한 뒤 순욱은 논공행상을 실시했다. 순심을 낙양태수로, 조운을 장안태수 겸 사례교위로 임명하였는데, 후한의 도읍이 장안이며 순욱에게 있어 근거지인 허창을 제외한 최고 요충지임을 생각하면 이는 조운에 대한 순욱의 신뢰를 보이는 것이었다.

순욱(공정무사)
주유(신산귀모) 진군(합리철저) 서황(기마조련)
황충(궁술조련)
노숙(화기생재) 순유(병참관리) 주태(창술조련)
친위군 主/순욱 部/주유, 서황 신속7 분전8 연전8 귀모6  
친위부군 主/황충 部/순유, 노숙 신속6 분전7 연전6 귀모8  
중앙군 主/조운 部/가후, 황보숭 신속9 분전8 연전8 귀모7  
낙양군 主/곽가 部/장수, 서영 신속7 분전5 연전4 귀모8  

 

중신라인, 친위대도 꾸렸고 두 번째 공격거점인 장안을 손에 넣으면 이제 순욱의 국력이 폭발할 때가 되었다. 일단 적당히 주변 군락을 장악한다. 미리 해놓지 않으면 안그래도 내정치 낮은 낙양 있는데 군사중신 놈들이 돈 엄청 발라서 군락회유에 들어간다.

대충 이렇게 홀쭉하던 판세가 빵빵하게 변하면 전쟁의 때가 왔다고 볼 수 있지.

193년 1월 7일, 순욱은 병주자사의 치소가 있는 상당군을 쳐서 병주자사 장양을 복속시키고, 곧바로 기주자사 치소가 있는 업성으로 진격했다. 당시 우주로 진출하여 숙명의 라이벌이던 공손찬을 복속시키고 유주자사 유우를 병탄한 원소는 대군을 모아 기주를 침공했는데, 한단에서 전투를 벌이는 동안 2월 23일 순욱군이 업성을 점령하니 한단 평야에서 원소군과 대규모 회전이 벌어지게 되었다. 3월 14일, 한단 평야의 전투는 순욱군의 압도적인 승리로 끝났는데, 원소의 주력군이 입은 피해가 심대하여 이후 원소는 산발적인 게릴라 이외의 병력을 동원하지 못하게 된다. 4월 8일 계교를 점령한 순욱은 도독인 조운과 군대를 나누어, 본대는 5월 17일 감릉을 점령하고 7월 15일 남피를 점령했다. 8월 26일 거록과 중산을 점령한 조운과 합류해 계를 점령하니, 원소는 역경루에서 농성했으나 11월 5일, 결국 항복한다.

중간에 서주변천 퀘스트로 인해 조조는 연주의 영토를 대부분 상실하고, 여포가 연주를 장악하는데, 장료를 보내서 조조가 맛있게 키운 연주를 집어삼켜 주자. 여포가 없으면 이벤트가 멈추기 때문에 이후 진행은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조조와 동맹을 맺은 상태에서 조조의 도시를 먹을 기회니까 확실하게 이용할 것.

193년 11월 15일, 연왕을 칭했던 공손도는 순욱군에 항복했다. 순욱은 곧바로 장연에게 세객으로 가 12월 21일 장연군의 항복을 받아냈고, 29일에는 왕광군의 항복을 받아냈다. 이로서 순욱은 하북을 평정했다.
순욱이 하북을 통일하고 황실을 보위하며, 사공에 봉해지니 입조하려는 자들이 줄을 이었다. 예주자사 공주와 남양태수 좌장군 원술, 청주자사 공융이 194년 1월에, 한중의 오두미도인 장로가 2월에 조정에 입조하고 순욱군에게 흡수되었다. 순욱은 각지의 관리들의 인사권을 조절한 뒤, 새로운 원정 준비에 착수했다.

이때부터는 경외를 가진 사람이 나타나 붕우 늘리기가 쉬워진다. 적당히 붕우를 늘리다가 유비를 친다.

194년 9월 1일, 순욱은 서주자사를 칭한 유비와 전쟁하는 동시에 도독인 조운에게는 서량의 군벌 마등 토벌을 명했다. 양 군벌의 필사적인 저항으로 인해 토벌은 195년 4월까지 이어졌다.
이 즈음부터 순욱은 재덕겸비의 위명으로 칭하여졌는데, 그 뒤에는 순욱을 도운 도독 조운의 공이 컸다.
195년 6월 15일, 순욱은 유표를 치기 위한 중앙군을 소집한다. 8월 12일에 양양을 치고 강하를 공략하던 중 10월 1일, 양위를 받고 제위에 오르고 국호를 정나라로 정한다. 10월 29일, 정나라 군대가 강하를 쳐서 형주자사 유표를 복속시켰고, 검각에서의 회전에 패배한 유장은 12월, 정나라에 항복해왔다.
196년 1월 21일, 교주 정권의 사섭은 정나라에 항복했다.
남은 세력은 제북에서 웅거하고 있던 조조 세력이었고, 중원 전토의 부대가 몰아치니 호표기 없이도 상황은 간단했다. 196년 2월, 정왕에 봉해진 지 9개월, 연호를 바꾼 지 4개월만이었다.

총 플레이 타임 6년 1개월. 타임어택 신기록이다. 문관 계열은 권고를 통해 군소군주의 항복을 그때그때 받아낼 수 있기 때문에 원정을 가는 것보다 게임을 빠르게 진행할 수 있는 것 같다. 이 경험, 나중에 살릴 수 있을지도 모르겠군.

국사다운 법가 엔딩이 나온다. 어라? 순욱은 유학자인데.

조운과 인연을 맺은 게 상당히 유의미했다. 엔딩에 나오는 최고참 장수도 조운이고.

삼국이었던 적이 없으니 제목은 '중국지'가 좋겠다. 그러면 다음 차례는 뭐지...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