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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이야기/삼국지13 고유위명 플레이

고유위명 플레이 <11> 육손(혜안투철), 삼고초려(207.9~215.7)

by 리츠베른 2022. 10. 17.

시작 시나리오는 207년 9월의 삼고초려. 고유위명은 명경지수를 대체하는 혜안투철. 중신특성은 신산귀모, 고유군령은 예지독전으로 군세사기저하를 크게 낮추고 도시내구 및 부상병회복은 소폭 증가한다. 전법은 열화계. 병과적성은 A/C/S이다. 오나라 라인답게 궁병 적성이 높은 편인데, 궁병은 신궁이나 천궁이 안 붙으면 애매한 병과기 때문에 육손 본인도 되게 애매한 편이다.

혜안투철을 찍기 위해서는 모장 조건인 농락 1회 및 누계 격파부대 30개, 설전 승리 20회를 요한다. 사실상 군대와 함께 전술을 뿌리며 싸우는 참군형 위명으로, 군사계로는 특이하게 계속해서 전쟁을 할 필요가 있다.

 

그와 별개로, 육손은 시작 시점부터 재야가 아니라 어떠한 세력에 속해 있으며, 손책과는 다르게 그곳에서 군주가 될 가능성이 전혀 없는 상태로 시작한다는 특이점이 있다. 따라서 장료로 플레이했을 때처럼 한 번의 하야를 거칠 필요가 있다. 시작시점은 제갈량으로 플레이할 때랑 같은 삼고초려이니, 비슷한 방향으로 플레이하게 될 듯하다.

 

역사 이벤트를 위해 삼고초려 시나리오의 제갈량은 다른 군주로는 무슨 수를 써도 등용할 수 없게 되어 있다. 그렇다면 이 풍진 삼국지 세상, 육손의 제1보는 무엇이 될까?

말해 무엇하겠는가? 당연히 사마의지. 제갈량 플레이 때와는 달리 시간이 매우매우 촉박하기에, 시작하자마자 하야하고 하내로 달려가서 일단 사마의와 친목을 맺었다.

상용에서 거병하고, 사마의의 인연무장들을 편제해 주고, 곧바로 양양으로 달린다. 이유는 당연히...

유비군을 흡수하기 위해서다. 운제 두 개로 양양을 넘고(병력을 남기고 본진을 쳐서 남는 병력을 전부 확충해야 한다), 유비의 견진을 설파로 한방에 점령한 뒤에 곧바로 운제로 성문 깬 뒤 총병력을 긁어모아 공격하면 된다. 새로 시작하는 스타트업 군주(?) 입장에서 인재풀을 보급하기에는 이만한 방법이 없다.

 

여기서 문제가 생겼는데, 인재풀의 상태가 생각보다 좋지 않다는 것.

 

당연히 사마의 플레이할 때처럼 조조를 씹어먹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이게 좀처럼 안 되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일단, 기병 S에 낭고준수로 말도 안 되는 군세속도를 보여주는 사마의와는 다르게 육손은 아무리 날고 기어봤자 궁병 특화다. 무슨 말인고 하니, 호단맹진 붙은 기마대를 앞세워서 주요 도시를 싹 밀어버리고 귀모계같은 사기 전법으로 굳히면서 상대를 날려버리는 전략을 제대로 활용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

 

심지어 지금 주요 책사 라인업이 육손 - 사마의 - 제갈량인데, 육손과 같은 [신산귀모] 중신특성은 중첩 보너스를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사마의와 제갈량, 나중에 영입할 방통까지도 그냥 바닐라 깡통이 되어버리게 된다. OH...

그러나 이 타이밍에 나를 구해주는 신과도 같은 로리가 나타났으니...

 

사마의의 양녀로서 공정무사 중신특성을 가진 나의 자방 겸 Waifu가 나타난 것이다.

 

이렇게 된 이상 세컨드 플랜이지. 일단 쬬랑 동맹을 맺자.

그리고 손권을 공격한다. 주공이 정신줄을 놓기 전에 직접 주공이 되어버리는 미친 플랜. 이것이 천하이분지계다.

손권에 대한 합병이 끝났으면 대충 대 유장 전선을 위한 밑준비에 들어간다. 어차피 전선이 오직 강릉 하나뿐이기 때문에 후반에 전선이 될 도시들에 대한 신경도 써줘야 한다. 건업, 여강, 신야, 상용이 대 조조전선에 해당한다. 건업에 주유를, 신야에 제갈량을, 여강에 장비를, 상용에 관우를 배치해줬다. 강릉에는 사마의, 양양에는 유비와 육손 본인이 배치된다.

남는 시간에 혜안투철을 찍어주고 입촉을 시도했다. 옆에 있는 만만한 김선에게 동맹을 맺은 뒤에 계속 요구를 반복하면 무장으로도 설전 능력치를 빠르게 찍어줄 수 있다. 대은의가 좀 많이 나가긴 하지만 고작 김선이 뭐 무리한 요구를 하진 않겠지.

유장을 통합한 뒤의 판세다. 조조와의 동맹이 고작 1개월 남은 지금, 전쟁 준비를 빡세게 해놔야 한다.주요 전선은 자동, 상용, 신야, 여강, 건업, 그리고 오. 내가 가진 주요 장수는 관우, 장비, 사마의, 조운, 제갈량이니 이들을 주장으로 삼아 주공을 꾸리고, 이들이 전선을 버틸 수 없을 때 조공으로 쓸 부대를 하나 더 만들어야 한다. 조공을 맡을 장수는 감녕, 위연, 태사자의 3인으로 정했다.

 

일단 수도로 삼을 상용의 라인업을 만들어보자.

육손(신산귀모)
강채(공정무사) 고옹(합리철저) 여몽(창술조련)
유비(원정보좌)

태수중신 라인업까지 갖출 수도 있었지만 다른 도시에 태수로 뿌리는 게 더 낫다고 판단해 생각을 바꿨다. 방어전을 펼쳐야 하기에 호단맹진은 없느니만 못하다. 건업에서 뽑을 친위부대는 육손+강채+여몽 내지 유비로 고정이다.

신야 제갈량 + 황월영 + 위연
건업 관우 + 주창 + 노숙
여강 장비 + 하후씨 + 장포
자동 사마의 + 서성 + 주환
성도(자동의 조공) 감녕 + 관평 + 황개
양양(신야, 상용의 조공) 태사자 + 정봉 + 소교
오(건업의 조공) 조운 + 방통 + 정보

인연과 특기 배치를 고려해가면서 부대를 편성해 주었으니, 이제 후방에는 내정 관련 태수들을 우선적으로 배치한다.

한중을 탈환하는 것으로 시작해서...

서량과 수춘 등지를 손에 넣고...

사례로 밀고 들어가서...

기주를 손에 넣으면...

참 쉽죠?

황제도 찍고...

오나라 : 삼국시대 육손이 건국한 나라.

직접 가서 설전으로 항복까지 받아내면...

천하통일. 어째 제갈량 때랑 비슷하다.

207년부터 215년까지 플레이. 그래도 짬이 쌓이니까 예전보다는 플레이 기간이 훨씬 줄어드는군.